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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대신 틱톡 뉴스? – MZ세대는 지금 이렇게 정보를 소비한다

by 아롱상태 2025. 4. 20.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 정보의 유통 구조, 뉴스의 전달 방식, 콘텐츠 소비의 형태까지 전부 뒤바뀌고 있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1990년대 중반 출생)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는 기존 세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뉴스를 접하고, 해석하고, 공유한다.
그 중심에는 유튜브, 그리고 이제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있다.

이제 “뉴스를 어디서 보세요?”라는 질문에 “TV”나 “포털 뉴스”가 아니라 “틱톡”이라고 답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이런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MZ세대의 정보 소비 방식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유튜브 대신 틱톡 뉴스? – MZ세대는 지금 이렇게 정보를 소비한다
유튜브 대신 틱톡 뉴스? – MZ세대는 지금 이렇게 정보를 소비한다

 

이번 글에서는 유투브 대신 틱톡으로 MZ세대의 정보 소비에 대해 알아보자.

더 짧고, 더 직관적으로 – 정보의 숏폼화

MZ세대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빠른 정보 소비’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대신,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고 시각적 요소가 풍부한 콘텐츠를 선호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숏폼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숏폼 콘텐츠는 보통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다. 틱톡을 중심으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댄스 영상이나 일상 공유를 넘어서 정치, 사회, 경제 이슈를 다루는 뉴스 콘텐츠까지 숏폼으로 소비되고 있다.

틱톡의 뉴스 콘텐츠는 기존 언론보다 훨씬 캐주얼하고 유쾌하다. 자막, 효과음, 밈 등을 적극 활용해 복잡한 이슈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 문제를 코미디 형식으로 소개하거나, 정치 뉴스를 마치 드라마처럼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젊은 세대가 어렵게 느꼈던 사회 이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숏폼 뉴스는 뉴스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뉴스에 관심 없던 사람도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 이슈를 접하게 되고, 이는 곧 사회적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짧은 영상이 깊이 있는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첫 관문을 열어주는 ‘입구’로서는 꽤나 유효하다.

댓글에서 리액션까지 – 뉴스 소비의 참여화

기존 뉴스 소비는 수동적이었다. TV나 포털에서 뉴스를 ‘보는’ 것에 그쳤다면, MZ세대는 다르다.
뉴스를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남기고, 리액션 영상으로 반응하며, SNS에 공유하는 등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틱톡은 이런 참여형 소비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듀엣 기능이나 리믹스 기능을 통해 누군가의 콘텐츠에 자신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붙일 수 있고, 영상 속 주제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 단순히 정보만 얻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경험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공감하거나 반박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또한 MZ세대는 언론사보다 인플루언서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포멀한 뉴스 앵커보다는 친근한 말투와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1인 크리에이터의 의견을 더 귀 기울여 듣는다.
이는 기존 언론의 권위에 대한 불신, 혹은 공감 부족에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다.

이처럼 뉴스 소비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소통과 참여, 공감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언론사에게도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된다.
기존의 일방적 전달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공감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가짜 뉴스의 그림자 – 정보 필터링 능력의 중요성

틱톡이나 유튜브에서 뉴스 콘텐츠가 활발히 소비되는 만큼, 동시에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하고 퍼뜨릴 수 있는 시대.
그만큼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 자극적인 루머,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사실처럼 유포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틱톡은 영상 하나가 수십만 뷰를 순식간에 넘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될 위험도 크다.

이런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즉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능력이다.
실제로 많은 MZ세대는 여러 채널을 비교해보고, 검색을 통해 추가 정보를 찾아보는 등 크로스체크 습관을 기르고 있다.
또한 틱톡 측에서도 팩트체크 기능을 도입하거나, 공식 기관과 협력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보의 신뢰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따라서 플랫폼, 콘텐츠 제작자, 이용자 모두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건강한 정보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틱톡 뉴스’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믿고 볼 수 있는 정보 창구로 발전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조건이다.

변화하는 뉴스, 변하지 말아야 할 뉴스의 본질

틱톡, 유튜브 등 플랫폼 중심의 뉴스 소비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특히 MZ세대는 짧고 간결한 정보,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를 선호하며, 뉴스 소비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뉴스는 여전히 ‘사실에 근거한 정보 전달’이라는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
플랫폼이 바뀌고 형식이 달라진다고 해도, 정확성과 신뢰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다.

MZ세대의 정보 소비는 빠르고, 감각적이며, 참여적이다.
이들의 변화는 우리 사회가 정보와 소통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과연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있는 뉴스는, 진짜 뉴스인가?”
그리고 “그 뉴스는 우리에게 어떤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내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정보는 틱톡 속 짧은 영상으로 퍼지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더 나은 뉴스 소비자, 그리고 더 나은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